다른 병원에서 두 번 받다 왔는데 이어서 해도 될까요?
다른 병원에서 받던 문신제거, 이어받을 때 회차는 어떻게 계산될까요. 원장이 기준을 설명합니다.
문신제거를 시작했다가 중간에 멈추고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사나 이직으로 거리가 멀어졌거나, 경과가 기대와 달랐거나, 컬러는 진행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거나 이유는 다양해요.
한 줄 결론. 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정보 없이 이어받는 것과, 이전 회차를 확인하고 이어받는 것은 결과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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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몇 회 받으신 상태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습니다. 지워진 만큼은 지워진 거예요. 남은 잉크 상태를 보고 그 지점에서 이어갑니다.
다만 회차 계산은 새로 잡습니다. 이전 병원에서 몇 회를 받았는지가 곧 남은 회차를 알려주지는 않아요. 장비와 세팅이 다르면 같은 회차라도 진행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숫자보다 지금 남아 있는 색과 깊이를 기준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다섯 번을 받으셨어도 세기를 낮게만 가져갔다면 실제 진행은 두세 번 받은 정도일 수 있어요. 반대로 두 번만 받았는데 반응이 컸다면 그보다 더 나아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 진료에서는 받으신 횟수보다 지금 피부에 남아 있는 상태를 먼저 봅니다.
이전 회차 반응을 보고 에너지를 정해요
문신제거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은 이번 회차에 얼마나 세게 갈지입니다. 이 판단의 근거가 직전 회차에 피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예요.
한 곳에서 계속 진행하면 이 기록이 쌓입니다. 지난번에 물집이 어느 정도였는지, 색이 얼마나 빠졌는지, 회복에 며칠 걸렸는지를 보고 다음 세기를 정해요. 옮겨오시면 이 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첫 회차는 보수적으로 잡고 반응을 확인한 뒤 올려갑니다. 안전을 위한 과정이지만 회차를 한 번 더 쓰는 셈이 되기도 해요.
이 한 회차를 아끼려고 처음부터 세게 가지는 않습니다. 모르는 피부에 높은 에너지를 넣는 게 가장 위험해요. 흉이 한 번 생기면 그 자리는 이후 잉크 배출까지 막혀서, 아끼려던 한 회차가 여러 회차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첫 회차는 확인하는 회차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한 곳에서 이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어받는 게 가능하다고 해서 옮겨 다니는 걸 권해드리지는 않아요. 옮길 때마다 반응 기록이 끊기고, 새 병원은 다시 보수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문신제거는 1~5회는 4주, 5~10회는 5주, 그 뒤로는 7주 간격으로 1년 반에서 2년을 가는 긴 시술이에요. 이 기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경과를 누적해서 보는 게 회차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옮기실 이유가 분명하다면 옮기시되, 옮긴 다음에는 한 곳에서 끝내시는 쪽을 권합니다.
옮길 만한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회차를 지키기 어렵거나, 컬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안내받았거나, 반응 설명 없이 같은 세기로만 반복됐다면 그건 옮길 이유예요. 반대로 진행이 더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옮기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더딘 게 정상인 구간이 있어서요.
컬러를 안 해준다고 들으셨다면
검은색만 진행하고 빨강은 안 된다는 안내를 받고 오시는 경우가 있어요. 장비가 특정 파장만 다루면 그럴 수 있습니다.
컬러는 색마다 흡수하는 파장이 달라서 파장을 바꿔가며 진행해야 해요. 다만 컬러라고 다 같지는 않습니다. 빨강은 검정보다 회차가 더 필요하고, 초기 한두 회차에는 오히려 진해 보일 수 있어요. 흰색은 제거가 어렵습니다. 컬러는 흉이 조금 생길 가능성도 있어 더 천천히 갑니다. 안 된다는 말과 오래 걸린다는 말은 다르니, 진료에서 색을 직접 보고 구분해 드려요.
검정만 진행하고 컬러를 남겨두신 상태로 오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때는 검정이 빠진 자리에 컬러만 남아 더 도드라져 보여요. 보기에는 나빠진 것 같지만 진행이 안 된 건 아닙니다. 남은 색에 맞춰 파장을 바꿔 이어가면 돼요.
옮기실 때 이 네 가지를 챙겨오세요
첫째, 받으신 회차 수와 마지막 시술 날짜입니다. 마지막 시술로부터 간격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해요.
둘째, 매 회차 반응입니다. 물집이 잡혔는지, 딱지가 며칠 갔는지, 색소침착이 남았는지요. 셋째, 진행하지 않은 색이 있는지입니다. 넷째, 문신을 새긴 시기와 리터치 횟수예요. 리터치를 여러 번 하셨으면 잉크가 겹쳐 있어 20회부터 잡습니다. 기억나는 만큼만 주셔도 첫 회차 세팅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시술 전후 사진이 있으면 가장 좋아요. 휴대폰에 남아 있는 사진이면 충분합니다. 처음 상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회차당 얼마나 빠졌는지가 보이고, 그게 남은 회차를 추정하는 가장 정확한 근거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전 병원에서 받은 회차는 인정되나요?
A. 지워진 정도는 그대로 이어집니다. 다만 남은 회차를 숫자로 환산하지는 않아요. 장비와 세팅이 다르면 같은 회차라도 진행 정도가 달라서, 지금 남아 있는 색과 깊이를 보고 다시 잡습니다.
Q. 마지막 시술 후 오래 쉬었는데 바로 이어도 될까요?
A. 간격이 길어진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격이 너무 짧을 때가 문제예요. 마지막 시술 날짜를 알려주시면 피부 상태를 보고 진행 시점을 정해드립니다.
Q. 다른 곳에서 빨간색은 안 된다고 했는데 가능할까요?
A. 색에 맞는 파장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빨강은 검정보다 회차가 더 필요하고 초기에는 진해 보일 수 있어요. 흰색은 제거가 어렵습니다. 진료에서 색을 보고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말씀드려요.
Q. 이전 기록이 하나도 없으면 안 되나요?
A. 기록이 없어도 진행합니다. 그 경우 첫 회차를 더 보수적으로 잡고 반응을 확인한 뒤 올려가요. 기억나는 범위에서 회차 수와 물집 여부만 알려주셔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