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 고농도가 무조건 좋다는 말, 믿지 마세요
레티놀 안전한 용량, 농도보다 중요한 건 피부가 받아들이는 순서입니다.


위영진
대표원장
레티놀 고농도가 무조건 좋다는 말, 믿지 마세요
뷰티스닥터스 위영진 원장 · 서울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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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레티놀은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은 거 아닌가요?
A. 아닙니다. 피부가 수용할 수 있는 단계를 넘기면 오히려 장벽이 무너지면서 주름이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농도가 아니라 '적용 순서'입니다.
Q. 그러면 레티놀 안전한 용량은 정확히 얼마인가요?
A. 처음 쓰는 분 기준 0.025~0.05%에서 시작해, 최소 4주 간격으로 단계를 올리는 게 피부과에서 권하는 공식입니다.
💡 위영진 원장의 핵심 인사이트
주름도 개선하고 피부도 지키는 레티놀—피부과 의사의 안전 용량 공식

레티놀이란?
레티놀(Retinol)은
비타민 A의 한 형태로,
피부에 흡수되면 레티날 → 레티노산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되어
세포 턴오버를 촉진하는 성분입니다.
트레티노인(레티노산) 같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레티놀은 화장품에 넣을 수 있는 형태라
자극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피부 안에서 두 단계 변환을 거쳐야
비로소 효과를 발휘합니다.
농도보다 중요한 건 '피부가 받아들이는 순서'입니다
혹시 레티놀 안전한 용량을
"1% 이하면 괜찮다"
이 정도로만 알고 계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1%도 처음 쓰는 피부에는
꽤 센 농도입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레티놀이 피부에서 효과를 내려면
레티놀 → 레티날 → 레티노산,
이 두 단계 변환이 일어나야 하거든요.
이 변환을 담당하는 효소의 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효소가 충분하지 않은 피부에
고농도를 갑자기 올려버리면,
변환이 안 된 레티놀이
피부 표면에 그대로 남으면서
자극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걸 흔히 '레티놀 반응'이라고 하는데,
붉어짐, 각질, 건조, 따가움이
대표적인 증상이죠.
많이들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이 반응이 "효과가 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요.
아닙니다.
그건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장벽이 손상되면
경피수분손실(TEWL)이 늘어나고,
쉽게 말해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오히려 잔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주름을 개선하려고 바른 건데
주름이 깊어진다?
이게 순서를 무시하면 생기는 일입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거든요.
"레티놀은 마라톤이지 단거리가 아닙니다."
피부의 효소 시스템이
레티놀에 적응하는 데
보통 4~6주가 걸립니다.
이 적응 기간을 존중하면서
단계를 올려야
자극 없이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피부과 의사의 레티놀 안전 용량 공식
케이스마다 다르긴 한데,
제가 보통 이렇게 권하거든요.
레티놀을 처음 쓰시는 분이라면
아래 4단계를 따라가시면
부작용 없이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단계 | 농도 | 사용 빈도 | 유지 기간 | 체크 포인트 |
|---|---|---|---|---|
1단계 | 0.025~0.05% | 주 2회 (밤) | 4주 | 붉어짐·각질 없으면 다음 단계 |
2단계 | 0.05% | 주 3~4회 | 4주 | 건조감 체크, 보습 강화 |
3단계 | 0.1~0.3% | 매일 (밤) | 4~6주 | 턴오버 개선 체감 시작 |
4단계 | 0.5~1.0% | 매일 (밤) | 장기 유지 | 주름·탄력 개선 효과 본격화 |
이게 좀 애매한 게,
시중에 나온 제품들이
농도를 정확히 표기 안 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팁은
"제품 뒷면 전성분표에서
레티놀의 위치를 보라"는 겁니다.
전성분은 함량 순서대로 적히니까,
레티놀이 뒤쪽에 있으면 저농도,
중간 이상이면 비교적 고농도라고
대략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제조사에 문의하시는 게 맞고요.

👨⚕️ 위영진 원장의 핵심 정리:
레티놀 안전한 용량의 핵심은
"농도 숫자" 자체가 아닙니다.
피부 속 변환 효소가 적응하는 데
최소 4주가 필요하고,
이 시간을 건너뛰면
장벽 손상 → 수분 손실 → 주름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낮은 농도에서 시작해
빈도를 먼저 올리고,
그다음 농도를 올리세요.
레티놀, 이런 분은 쓰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레티놀 상담을 하다 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거든요.
① 민감성·건성 피부
이 유형은 장벽 자체가 얇아서
레티놀이 피부 깊이 들어가는 속도가
일반 피부보다 빠릅니다.
그래서 "샌드위치 기법"을 권합니다.
보습제 → 레티놀 → 보습제 순서로
레티놀을 보습 사이에 끼워 바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침투 속도가 완충되면서
자극은 줄고, 효과는 유지됩니다.
② 지성·복합성 피부
장벽이 비교적 튼튼한 편이라
1단계를 2주만 유지하고
2단계로 넘어가도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피지가 많은 T존에만
먼저 적용하고,
볼이나 턱 라인은
1~2주 뒤에 확장하는 방식이
부위별 자극 차이를 줄이는 데 좋습니다.
③ 이미 고농도를 쓰고 있는데
자극이 생긴 분
한 가지 꼭 말씀드려야 할 게 있는데,
이 경우에는 농도를 낮추는 게 아니라
일단 완전히 중단하셔야 합니다.
장벽이 회복되는 데
보통 2~4주가 걸리거든요.
세라마이드·판테놀 위주 보습제로
장벽부터 회복하신 다음에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하시는 게 맞습니다.

근데 이게 마냥 좋은 건 아니에요
레티놀이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해도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첫째, 자외선에 매우 약합니다.
레티놀은 UV에 노출되면
분해되면서 오히려
활성산소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밤에만 쓰고,
아침 자외선차단제는 필수입니다.
둘째, 임신·수유 중에는 사용 금지입니다.
비타민 A 과잉이 태아에게
기형 유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어떤 농도든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셋째,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세포 턴오버 주기가 약 28일이니
최소 8~12주는 꾸준히 써야
눈에 보이는 변화가 옵니다.
다만 이 세 가지만 지키시면
레티놀은 여전히
피부과에서 가장 근거가 탄탄한
항노화 성분입니다.
수십 년간 논문으로 증명된 게
이만한 성분이 흔치 않거든요.
병원에서 레티놀과 함께 권하는 조합
저도 처음엔 이게 맞나 싶었는데,
수백 케이스를 보면서
확실히 체감한 게 있거든요.
레티놀을 홈케어로 꾸준히 쓰시면서
주기적으로 피부과에서
리쥬란이나 연어주사 같은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시술을 병행하면
장벽 강화 + 턴오버 촉진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단독 사용 대비 만족도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다른 데서 레티놀만 10개월 쓰고
효과를 못 느끼셨다는 분들이
저희에서 시술 병행 후
2~3개월 만에 차이를 체감하시는
경우가 실제로 많았어요.
물론 시술이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홈케어만으로도 충분한 분들도 많고요.
다만 효과가 정체된다 싶으면
전문의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라는 거죠.
자주 묻는 질문
Q1. 레티놀과 AHA/BHA를 같이 써도 되나요?
A. 같은 날 밤에 동시에 쓰는 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둘 다 각질층에 작용하는 성분이라
겹치면 자극이 배로 늘어납니다.
교대로 쓰시거나,
아침에 BHA / 밤에 레티놀
이런 식으로 시간을 나누세요.
Q2. 레티놀 제품, 가격이 비쌀수록 효과가 좋은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레티놀의 안정화 기술이에요.
레티놀은 공기·빛에 쉽게 산화되는데,
캡슐화(encapsulation)가 잘 된 제품이면
중저가라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에어리스 펌프 용기인지,
불투명 패키지인지를 오히려 확인하세요.
Q3. 레티놀을 쓰면 피부가 얇아진다던데 사실인가요?
A. 이것도 많이들 오해하시는 부분인데,
정반대입니다.
초기에 각질이 벗겨지면서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진피층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부 두께가 오히려 늘어납니다.
다만 적정 용량을 지키지 않고
과도하게 쓰면 장벽 손상으로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으니
단계별 적용이 중요합니다.
이상 위영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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